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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6. 我爱过金项雅……? (내가 김항아씨를 사랑했습니다...?)



야~ 드디어 끝이다. 이게 얼마만에 맡는 서울 공기냐구~♪
이제야 인간 이재하가 된 기분이네. 좋다 좋아. 이거였어. 이거.
그나저나 내가 준 선물은 받았으려나 모르겠다.ㅋㅋ
그 선물을 받고 화를 낼 네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김항아.
이재하 정신이 잠시 마실을 나간 모양이야...내가 북한에서 좀 이상해졌어;;
呀~终于结束了。多么久违的首尔空气啊~♪
这才是人类李在河该有的心情嘛,不错不错,就是这样的,就这样。
话说回来,不知道你收到我送的礼物了没。ㅋㅋ
一想到你打开礼物冒火的样子心情就舒畅啊,金项雅。
之前是李在河的灵魂短暂下乡而已……我在北韩呆的有点儿走样罢了。



그러다 문득 또 네 생각이 났어. 김항아. 이렇게 좋은 날...자유로운 이재하로 돌아온 이 날.
왜 나는 네가 생각나는 걸까? 그래..아마 저 근육질 여자에 네가 겹쳐보여서 일꺼야.
근데 김항아. 나 조금은 서운하기도 하다? 이제 당분간 김항아표 잔소리는 못들을 거 아냐...
아니지...이건 신나는거지..그럴꺼야...
可是我又蓦地想到了你,金项雅。在这么好的日子里……李在河恢复自由的日子里。
为什么我会想起你呢?好吧……我大概是在那个肌肉女身上看到了你的影子。
不过,金项雅,我还是有那么点闷气的,得有段日子听不到典型金项雅式的唠叨了……
不对……我是太开心了才这么想的,嗯,是的……



오랜만에 엄마를 찾아 뵀어. 몇 달만인데 아들 얼굴 한 번 안보시려 하네...매정하시네...우리 마마.
바보 우리 형이, 왕께서 화를 내셨데. 나 때문에. 그래도 나 마지막엔 좀 멋졌잖아?
그래서 부탁을 좀 했어. 궁에, 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꼭 있거든.
好久没见妈妈了,这么多个月她一次都没看到自己儿子的脸呢……真薄情啊……我们家娘娘。
听说我那傻子大哥——国王陛下冲她发火了,因为我的缘故。但是我最后不是表现得挺帅的么?
于是我拜托了他一件事,希望往宫里安排一个我想留在身边的人。



당연히 은시경이지. 나한테 총 겨눌 때부터 얘, 정신 구조를 싹 바꿔주고 싶었어.
근데 왜 자꾸 얘만 보면, 김항아랑 눈 밭에서 웃던 모습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어.
왜 자꾸 기분이 나빠지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김항아...은시경...아...뭐지...?이 감정...뭘까?
当然是殷时京了啊。从他把枪指向我的那刻起,我就打算好好给他修理修理神经结构。
可是不知道为什么,每回一见他,我就老是想起他和金项雅在雪地里嬉笑的样子。
想不通为什么每次见他就心情陡跌。金项雅……殷时京……啊……怎么回事……?这种感情……是怎么回事?



내가 이렇게 유치한 남자였나...김항아. 도대체 너는 나한테 뭘까?
왜 내가, 이 이재하가, 조선의 왕재께서 은시경한테 이..이 요상한 감정을 느껴야 하지?
내가 뭐가 부족한게 있어서? 점점 이재하 답지 않은 짓을 하는 내가 낯설다. 김항아.
我是这么幼稚的男人么……金项雅,你到底算我的什么啊?
为什么我,李在河,堂堂朝鲜王弟会对殷时京有这么……这么微妙的感情啊?
我有什么地方不好么?这个老做些不像李在河做的事情的我,真是越来越陌生了。金项雅。



형이 소개팅 얘기를 꺼냈는데, 왜 나는 너 아닌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했을까.
당연히 김항아일꺼라는 생각이 왜 들었을까? 잘 모르겠다. 정말. 이재하...너 왜그러니...
哥提到了相亲的话题,为什么我总觉得应该是你,而不是其他人呢?
我怎么会觉得你入选是理所当然的事情呢?搞不懂。李在河……你真是……怎么回事啊……



다른 북한 여자와 소개팅을 했어. 가방디자이너라네...우리나라 말보다 프랑스어를 더 잘하는 여자야.
근데 그 여자가 디자인한 거라고 소개한 가방에서 난...너의 자물쇠 가방이 떠올랐다.
까맣고 못생긴. 딱 너 같은. 근데 그거 아냐, 김항아?
나도 모르게 불어를 잘하는, 허세가 가득한... 너와는 정 반대인 그 여자에게 네 얘기만을,
김항아...너랑 있었던 일들만을 이야기하고, 웃고 있었다는 걸?
我和其他北韩女人相亲了,还是箱包设计师呢……这女人法语说得比母语还好呢。
但是当她介绍自己设计过的包的时候,我眼前浮现出你那个上锁的箱子。
又黑又丑,就跟你一样。可是你知道么,金项雅?
我一直不自觉地跟那个满口法语、装腔作势……和你完全相反的女人,说着你。
金项雅……我一直跟她讲那些我们在一起的时候的事情,那些好笑的事情。



그러다 좀 놀라운, 아니 많이 놀라운 기사를 봤어. 너랑 나랑 결혼한데...
이게 무슨 일이지? 분명히 너 떨어트렸다고 형이 말했는데... 당장 형한테 달려갔어.
물론, 이럴때 침묵하라고 배웠고 나의 형이자, 조선의 왕께서도 그렇게 하실꺼라고 알았지만...
然后我居然看到了那篇有点猎奇,不,很猎奇的新闻。说什么你和我要结婚……
这是怎么回事?哥明明说了你被淘汰了啊……我立马直奔去哥那儿。
是的,我知道自己从小被教导过越在这种时候越要保持沉默,而我哥——朝鲜国王也会让我这么做……



그런데, 형이 사실대로 국민한테 말하겠데. 꼬리에 꼬리를 물어 형을 괴롭힐 게 뻔한데.
어쩌면 왕위를 걸고 늘어져 나한테 왕이 넘어올 수도 있겠다 싶어서 좀 덜컥했어...
아니, 그게 아니라도 형이 아니면, 그 자리는 그 바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자리거든.
헌신, 또 헌신. 나 이재하는...그런거 안되는거 내가 더 잘 알아.
可是,哥说他会如实告诉给国民。墙倒众人推,哥这么做非受罪不可。
一个不好或许会丢了王位,把担子交到我手上,想到这个可能性,我心里咯噔了一下……
不行,那位置非哥莫属,除了哥这个傻瓜,没人坐得了那个位子。
献身,又是献身。我李在河比谁都清楚,那套玩意儿行不通。



그래서 머리를 좀 굴리다가 좋은 해결책을 찾았어.
차라리 그 소문을 내가 뒤집어 쓰자고. 내가 김항아를 사랑했다고 발표를 먼저 하는거야.
형이 기자회견에서 북한 여자와 남한의 왕자를 이어주려고 했던 사실을 밝히기 전에.
于是我开动了下脑筋,很快找到了妙计。
干脆反过来,由我来利用那个传言。我先站出来公开宣布,说我爱过金项雅,
赶在哥开记者会坦诚自己替北韩女人和南韩王子牵线之前。



"내가 김항아씨를 사랑했습니다.그러니 여러분 앞으로 저를 욕하세요. 적을 사랑해버린
나의 마음에 침을 뱉고, 돌을 던지고, 꾸짖어 주시길 바랍니다."
아...죽이지 않아? 그래...나는 지상 최대의 로맨티스트 되는거고, 형은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희생한 왕 되는거고, 이런게 누이좋고 매부좋고 아니겠어?
그런데 아주 잠깐...너를 사랑했다고 말한 그 잠깐. 생각했어. 정말 네가 내 옆자리에 있다면...
김항아가 이재하 옆에 있는게 말이나 될까? 뭐, 이런 생각...
“我爱过金项雅。所以请各位以后要骂就骂我吧,
向着我那颗爱上敌人的心吐唾沫、扔石头、斥责吧。”

啊……太赞了对吧?这样一来……我就是世上最浪漫的男人,
哥就是为了心爱的弟弟而牺牲的王,皆大欢喜啊。
可是,有那么一瞬间……当我说爱过你的那一瞬间,我想象过,如果你真的在我身边……
金项雅可以站在李在河身边么?我这样想过……



내가 사랑한다고 하면, 네가 바로 짐싸고 건너올 줄 알았어. 하지만 절대! 건너 오지 않겠다고 해서...
아주 조금은 서운했다. 김항아. 더군다나 은시경이랑 몇 초 영상통화에...날 만나겠다고한...
어쩌면 그게 날 더 미치게 만든지도 모르겠어. 김항아.
我以为只要说了我爱你这三个字,你就会立马打包过来。可你!居然说绝对!绝对不来……
我小怨念了下你,金项雅。然后就和殷时京视频通话了几秒而已……居然就说要见我……
我被你那举动弄得更抓狂了,金项雅。



그래서 유치한 이재하가, 너를 좀 놀려주고 싶어서. 장난을 좀 계획했어.
은시경 전화 한 통에 건너온 네가 괴씸해서...이런 내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내 마음 속 작은 구석에는 김항아, 네가 못이기는 척 넘어와주길 기대한 심술 가득한
사내 놈이 있었던 거 같아. 김항아.
于是幼稚的那个李在河决定戏耍你一下。
只因为气你听了殷时京一通电话就答应过来……连我都看不懂这样的自己了。
不过金项雅,我心底某个旮旯地方有个心机重的男人期待过的,
期待你向他弃械投降。金项雅。



널 만나러 건너오는 길에 짠 몇 개의 계획들을 실행에 옮겼어. 하트 도너츠, 핸드폰...
너무 구닥다리라, 다 들킨거 아닌지...걱정이지만...
그래도, 여자가 남자가 이렇게까지 하면 좀 쳐다는 봐야하는거 아니냐? 김항아.
그런 나한테 물었어. 날 차갑게 보며...그래서 총으로 쏜거냐고. 사랑해서 쏜거냐고.
在去见你的路上,我制定了好几个计划。爱心甜甜圈、手机……
这么老掉牙的段子,不会被抓包吧……真担心啊……
但再怎么说,男的都做到这地步了,女的不是应该深情凝望么?金项雅。
可你居然冷冷地看着我,问我说,所以才开枪的?因为爱?



그 물음에, 왜...마음이 욱씬거렸을까. 그때의 나의 불신이 이렇게까지 너한테 상처로 남을 줄은...
정말 몰랐거든. 근데, 이거 하나. 너한테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길 때...
내 복잡한 마음은...정말이였어. 김항아. 그리고 그 일이 지금의 이재하가 한 일 중에...
가장 가슴 아픈 일이였어. 김항아. 미안하다는 말이 입에 나오지 않았어. 너무 미안해서.
그렇게 나는 뒤를 돌아 나왔어. 그때의 씁쓸함이 다시 내 맘을 맴돈다. 김항아.
被你这么问,为什么……我的心会觉得刺痛呢?那时候我对你的不信任给你留下了这么深的伤害啊……
我真的从来都不知道。可是,不会再有下次了。我把枪指向你并开枪的时候……
我的心情……真的很复杂,金项雅。那件事是你眼前的李在河做过的所有事情中……
最心痛的一件,金项雅。我那时说不出对不起这三个字,因为太抱歉。
绕了一圈,我还是回到了原地,那时候的心痛感觉又在我心里泛滥成灾了啊,金项雅。



무릎을 꿇었어. 내가. 이 이재하가. 그 사람들의 끝에서 네가 걸어올 것이라 확신했어. 너는 나를...
좋아할거라고. 아니 좋아한다고 확신했어. 그래서 너의 편지에 드는 이 이상한 감정을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 알수 없는 실망감은...사실은 내가 너보다 더 기대한 건가봐. 이런 생각을 했어.
사실은, 어쩌면 내가 너보다...네가 그 길에 있어주기를 더 바란거 같다고...
我跪了下来,我,李在河。我笃定你会从人群的尽头中向我走来,
然后说你会喜欢我的,不,是说你一直喜欢我。所以,听到你写的信的瞬间,我真的不知道怎么形容那种奇怪的心情。
那种无法言喻的失望……其实相比你,是我自己期待太多了吧,我这么想过。
事实上,不知道为什么,好像我比你更希望……你能够站在道路的那一头……

Part 7. 我和我的圣母颂 (나와 나의 아베마리아.)

망신...망신...개망신. 이재하 인생에 이런...이런 망신은 없었어.
나 대한민국 왕족이야. 김항아...이거 이거 내 자존심,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무너트린거라고.
두고 보자고...내가 너 진짜 평.생. 나만 좋아하다가 연애 한 번 못해보고 늙게 해줄테니까.
내가 안보여줘서 그렇지...여자 마음 잡는데는 또, 나만한 인재가 없거든?
너무 사랑했으나, 남과 북의 관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시나리오도 죽이잖아? 이제 시작이야. 김항아.
丢脸……真丢脸……丢大发了。李在河的人生里从来没这么……这么丢脸过。
我可是大韩民国王族啊。金项雅……你,你推翻的是我和整个大韩民国的自尊心啊。
给我走着瞧啊……我会让你整,一,辈,子!只爱我一个,到老都谈不了恋爱。
因为见不着我才这样的吧……要得到女人的心,这事儿还有谁比我更专业呢?
深深依恋,却因为无法克服南北关系的影响,至死都不能圆满的爱情……
光听这剧本就够绝了。这才刚开始,金项雅。



이것도 사실 너 나한테 넘어오게 하는 계획의 일부야. 구노의 아베마리아...
그런데 이게 다 짜여진 극본이라는 걸 알고도, 오랜만에 보는 네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아니라고 우기고, 기어코 직접 선율을 듣고 나서야 신기하다며 웃는 너. 그래, 그게 김항아다.
아주 오랜만에, 너 꼬시려는 내 작전 따위는 다 잊고 W.O.C 훈련에서 느꼈던 즐거움이 나를 두드린다.
其实这也是让你臣服于我的计划中的一部分,古诺的圣母颂……
可即使知道这一切都是早设计好的剧本,你脸上还是绽开了久违的微笑。
你犟着说这才不是呢,然后自己听了旋律后一边说新奇一边笑。对的,这才是金项雅啊。
那些想要勾引你的计划全忘了,很久违的,W.O.C训练时曾经感觉到的那种愉悦心情又萦绕在我心里了。



너와 함께 피아노를 치는 이 순간. 이 노래처럼. 바하와 구노.
태어난 곳도 시대도 달라도 선율이 이루어내는 이 아베마리아처럼.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
이재하와 김항아. 남한과 북한을 떠나서 어우러질 수 있을까...서로가 음을 맞춰갈 수 있을까...
그러다 다시 깨닫는다. 결론은 하나란거. 너는 북으로, 나는 남으로...그렇게 제자리로 가야한다는거.
和你一起弹钢琴的这瞬间,就像这曲子一样,就像巴赫和古诺,
即使生活在不同的地方、不同的时代,却共同用旋律谱成的这首圣母颂一样。我完全沉浸在这样的思绪中。
李在河和金项雅,如果没有南韩和北韩,可以相濡以沫、琴瑟和鸣么?
可我再次清醒了过来,结论只有一个:你回到北边,我回到南边……我们都得回到自己的位置上。



음율에 취해 잠시 내 이성이 마실을 나간 모양이야. 그래... 이 아베마리아가 너무 좋아서.
이건 내 계획에 없었어. 다시 이성의 끈을 잡는다.
너한테 받은...이재하 인생에 다시 없을 쪽팔림. 그래, 그것만 생각하기로 했어.
이미 나와있는 결론만 생각하기로. 너랑 나는. 이 아베마리아가 될 수 없다는 사실만을.
沉醉在音律中,我的理智似乎也飞到了九霄云外。嗯……因为这首圣母颂太动听了。
这不在我的计划中。我重新抓住了我的理智。
想想我受过的屈辱……李在河人生中绝不会再有的屈辱,想想那个就对了。
想想已经注定的结论,想想我和你,无法成为这曲圣母颂的事实。



네가 볼 줄 알면서 눈오는 이 길을 걷는다. 이제 내 계획은 완성이 되어가, 김항아.
너도 이 이재하한테 완전히 넘어온 거 같은데...왜 내 마음이 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다...항아야.
모든게 내가 쓴 각본대로 움직이는데, 너와 내 마음만은 각본대로 가지 않는다는 걸 느꼈어.
我走在雪地上,我知道,你会看见我的。现在我的计划就要大功告成了,金项雅。
你也已经完完全全对我李在河投降了……可为什么我的心总这么不安呢……项雅。
所有的一切都按照我的剧本在进行,除了你和我的心,没有跟着剧本在走……我察觉到了。



네가 내게로 달려올 때...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어.
난생 처음으로 심장이 터질듯이 뛴다. 나는 이런 내가 너무 낯설어...김항아.
그리곤 네가 내 품에 안긴 그 순간, 이상한 전율이 내 몸을 휘감는다.
너의 마음이 내게로 전해지는 거 같았어. 그래서 내 마음도...전해질까봐 두려웠어. 항아야.
你向我跑来的时候……我以为我的心坠了下来。
人生中第一次,心脏像要裂开一样扑腾跳动。这样的我太陌生了……金项雅。
而你扑进我怀抱的瞬间,我浑身被一种奇怪的战栗缠绕。
你把你的心给了我,于是我害怕,我的心……是不是也会去到你那里,项雅。



그리고 점점 더 네게 미안해지는 나다. 점점 더 작아지는 나를 느낀다.
이 모든게 이 이재하가 계획한 쇼라는 걸 알게되는 순간. 너의 표정이 내 뇌리에 스친다.
항아야. 널 어쩌면 좋을까...김항아. 너 도대체 왜 이렇게 쉬운 거냐...
훈련할 때 만큼만 김항아가 강했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도 했어.
너가 받게될 상처에 내 마음이 아파온다. 나는...더...갈 수 없으니까.
于是我越发对不起你,越发觉察到自己正变得卑微。
戳穿这一切都是我李在河早已设计好的show的瞬间,你会有的表情掠过我的脑海。
项雅,我该拿你怎么办才好呢……金项雅,你到底是为什么这么容易啊……
你一直像训练时的金项雅那样强大,那该多好。
想到你会受到的伤害,我的心痛了起来。我……没办法……再继续下去了。



나 원래 이런거 미안해하고 그런 놈 아닌데...이재하가 어쩌다 이렇게 남 생각을 하게됐을까...
널 생각하면 내가 했던 짓이 다...모두 다 쇼라는 말이 입밖에 나올거 같지가 않아. 김항아.
염동하가 망설이는 내게 물었어, 설마...김항아 널 마음에 담아두는 거냐고.
강하게 아니라고 말했다. 아니야..아닐꺼야. 아니여야하고.
我从来就不是会为这些事情感到抱歉的家伙……李在河怎么会这么在乎别人的想法呢……
一想到你,说自己所做的一切……都是show的那句话似乎就无法开口,金项雅。
严东河见我犹豫,问我,你不会是……对金项雅动心了吧。
我强烈否定,不是的……不会的,不可以的。



그래도 확실히 끝내려고 큰 맘 먹고 너를 찾았다.
내 손을 잡고 약혼을 하겠다 말하는 너. 이미 이재하한테 넘어 온 김항아. 내가 원한 결말.
수용소에 가더라도 나랑 있다면 상관없다 말하는 너. 이건...아니잖아. 김항아.
무섭다. 내가 너한테 줄 상처가. 두렵다. 더 가기 전에 막기위해.
네가 잡은 두 손을 뿌리치고 소리쳤어.
然而我还是下定决心要果断结束这一切,于是我去找你。
你握着我的手说要订婚。金项雅已经臣服于我,这是我曾经希望的结局。
你说只要能和我在一起,哪怕是去收容所也没关系。不该是这样的啊,金项雅。
我害怕了,害怕我对你造成的伤害。在这伤害扩大之前,我要阻止它。
我甩开了你握住我的手,大声说道:



다 쇼였다고. 너 너무 쉬운거 아니냐고.
네 볼에 흐르는 눈물만큼 가슴이 답답한 아픔을 느꼈어. 김항아.
울지마라. 넌 웃는게 더, 예쁘...아니 매력있으니까.
차갑게 돌아서 나오는 길. 몇 번이고 돌아가 미안하다 말하고 싶었지만.
자존심이 전부인, 나란 놈은...그렇게 하지 못했어.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어. 이 일로 넌. 날 질리게 싫어하겠지.
一切都是作秀,你也太容易上手了。
看到你脸上划过的泪痕,我的心一阵钝痛,金项雅。
别哭了,你笑的样子,更美……不,更有魅力。
我冷漠地转身离开,一路上数次想要回去跟你说对不起。
但像我这样的,自尊心就是全部的家伙……没能做到。
这样也好。这样子,你就会彻底腻烦我了。



그러면 오늘. 너와 나의 공식적인 이별을 말하는 날.
너도 나도 조금은 덜 아프겠지. 이런 생각을 했어.
이제 조금있으면 이 어색한 분위기의 너와 나도 끝이다. 김항아.
이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거야... 김항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게 이재하한테 더 어울리는 거야. 자꾸 씁쓸한 마음을 달래본다.
那么今天,就是你和我正式宣布离别的日子。
无论是你,还是我,都不会太难过的。我这么认为。
熬过这一小会儿,互相觉得尴尬的你和我就都结束了,金项雅。
我们会回到各自的原位上……金项雅。你走你的,我走我的。
那才像李在河该做的事情,我一次又一次试图驱散心中的苦涩。



나랑 약혼을 하겠다고? 나를 사랑한다고...
이게 말이나 되나...북측의 특수부대의 너와. 남한의 왕자인 내가.
예정에도 없던 너의 마음에, 나는 시한 수를 읊고 나왔다.
"좋구나...서쪽처마 밤새도록 내린 비에 청정한 파초 한 줄기가 솟았음이라."
그런데 김항아. 넌 도대체 왜...그게 무슨 뜻인지나 알고...그런 말을 한거냐.
아니...그보다...재하야...넌 무슨 생각으로 그 시를 읊은거니...
你说要和我订婚?你说你爱我……
这像话么……来自北边特殊部队的你,和身为南韩王子的我。
面对原本不在计划中的你的真心,我只能用吟诗的办法应对。
“好是西畯连夜雨,青青一本出芭蕉。”
可是金项雅,你到底是为什么……你是知道那意味着什么……才说的那些话么?
不……那个先不说……在河啊……你到底是在想什么才念的那首诗啊……



재신이가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친거냐고 물었어, 김항아.
네가 듣고 있는걸 알았다면 말하지 않았을 진심을 말했어.
울어서 반쪽되면 좋다는 말은 정중히...정말 정중히 사죄한다. 김항아...
여하튼, 그래...아무 마음 없이 너한테 장난친거 아니야. 나.
아니. 너는 왜 나같은 잘난 놈을 두고 은시경한테 "흐흐흐~" 웃어가지고 이 사단을 만드냐...
김항아. 너랑 나, 같이 만든 추억이 얼만데, 도대체 눈이 왜 이렇게 낮은거냐.
내가 공개적으로 사랑한다고 했으면, 내 말에 달려와야지 왜, 그 자식 전화 한 통에 건너오냐고.
머리에 퓨즈가 끊어진 기분. 왜 이 천하의 이재하한테 감히 그런 감정을 주는거지? 김항아?
"그렇게 그 언니가 좋아?" 재신이 말을 듣고서야 알았어.
내 마음도 너랑 같다고. 아니 어쩌면 나 알고 있었어. 근데 아니길 바랬어. 김항아...
나는 너처럼 용기가 없으니까, 난 나부터 살고보는 치사한 놈이니까. 나 쓰레기야. 김항아.
근데, 넌 말했어. 쓰레기보고 쓰레기라고 하는 놈은 없다고.
아니, 너도 아는거지? 사랑 하나로 헤쳐가기엔, 이 세상 만만치 않다는거.
나랑 나를 보는 많은 이들의 눈이 순수하지 못하다는거.
在浕问我是不是玩弄了别人的真心,金项雅。
我说了如果知道你在场就绝对不会说出口的真心话。
说你哭得只剩半个人更好那句话,我郑重地……真的郑重地向你道歉,金项雅。
反正,好吧……我并不是一点心思都没有就耍你。
不对,你为什么放着我这么了不起的人不管,跑去对着殷时京“呵呵呵”的笑,挑起事端啊……
金项雅,你和我一起制造的回忆那么多,怎么你眼光就那么低呢。
我都公开说我爱你了,你听了那句话就该奔向我的啊,怎么就接了那家伙一通电话就来了。
那种脑中保险丝一下子被烧断的感觉。你怎么敢让天下无敌的李在河体验这种感觉?金项雅。
“就这么喜欢那姐姐么?” 听了在浕的话我才知道,
我的心也和你一样。不,其实我早就知道,只是一直希望它不是而已。金项雅……
因为我没有你那样的勇气,因为我是一个只顾自己过活的可耻家伙。我是个垃圾,金项雅。
可是,你说,没有垃圾会说自己是垃圾的。
不,你也知道的,对吧?仅靠爱情排除万难……这世界不是那么好对付的。
看着你和我的那么多双眼睛,并不单纯。



근데 그거 아냐? 김항아? 그동안 행복했다 내미는 손에, 덜컥 다시 심장이 내려 앉는다.
더군다나 돈 많은 아랍왕자를 찍어서 시집을 간다느니...하여튼 생각하고는.
그래도 W.O.C를 포기하진 않기로 하자. 너 없는 그 곳은 난 자신이 없거든.
그래서 김항아. 네가 내미는 손에 유치한 뒤풀이로 너를 잡았어.
조금만 더 내 곁에 있어줬으면 했으니까. 이런 말을 못하는 날...
넌 날 잘아니까, 알꺼라 믿는다, 항아야.
可是你知道么?金项雅?你说你那段时间很幸福并向我伸出手的时候,我的心脏又一次直直坠下。
然后你还说要去物色一个富得流油的阿拉伯王子嫁给他……就想想得了啊。
不管怎么样,不要放弃参加W.O.C吧,你不在的地方,我没有信心啊。
所以啊,金项雅,我用幼稚的告别仪式握住了你伸出的手。
我想你再在我身边多留一会儿。无法把这句话说出口的我……
你懂我的,我相信,你懂的,项雅。



정말 네말대로 쿨하게 널 보내려고 했어.
이재하는 원래 쿨한 남조선 왕재니까. 이 세상 반이 여자니까.
근데, 주절주절 취한채 말하는 네가 너무...예뻐보인다. 김항아.
매력있는게 아니라, 예뻐보여...그래서 나도 모르게 네게 빠져든다.
이제 난, 너와 나의 아베마리아를 연주해볼까 해. 김항아.
我真的打算像你说的那样潇洒地放你走。
李在河本来就是潇洒的南朝鲜王弟嘛,这世界上有整一半是女人呢。
可是,你微醺后碎碎细语的样子……太美了,金项雅。
不是有魅力,是美丽……于是我也情不自禁地为你沦陷了。
现在,让我,为你演奏一曲你我的圣母颂吧,金项雅。



김항아, 네가 내 곁에 있어준다면.
金项雅,如果你能在留在我的身边

转自:韩剧社区
在河的嘀嘀咕咕
翻译:sodarain@韩剧社区
出处:MBC官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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