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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7. 没有你的日子,以及下野 (네가 없는 시간 그리고 하야.)



갑자기 깨져버린 항아의 잔.
너의 당황스러운 모습에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온다.
너의 순백의 드레스가 포도주 빞깔로 된 순간, 약간의 불안함이 나를 덥는다.
봉구의 말이 문득 생각이 나 표정이 굳어진다. 약혼은 편하게 즐기라는 소름끼치는 웃음도...
그러나 더 걱정되는 건 너, 항아야 긴장 너무 한거아니야?
恒儿的杯子突然碎掉。
你一脸惊慌的样子引起了人们的窃窃私语。
纯白色礼服染上朱红色葡萄酒的那一瞬间,一种隐约的不安感袭上心头。
我忽然想起了峰九的话,表情凝重了起来。
连原本因为订婚的轻松喜悦而露出的腻人笑容也凝固了……
可是我更担心的是你,恒儿,你是不是太紧张了?



너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내가 먼저 말을 건냈다.
괜찮다고. 나중에 이런 일도 있었지...하며 추억하며 웃을거라고 말했다.
너의 안심하는 눈빛. 아무 일도 아니야. 김항아.
넌 그냥 이것만 생각해. 네 옆에 내가 있다는 사실만.
为了让你放松,我先开口了。
没事,以后回忆起来咱们还可以笑着说,啊,当时还发生了这种事情呢……
你露出了宽心的眼神。没事的,金恒儿。
你身边有我呢,你只要这样想就对了。



키스를 하라는 사람들의 환호성에 못이기는 척 너에게 다가간다.
뭐 어때? 이제 김항아는 이재하 여잔데. 이제 빼도 밖도 못해. 파혼? 이런거 없는거야.
전세계적으로 김항아는 이제 이재하 여잔거니까.
지금 이 순간, 이렇게 기쁜 행복이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곁을 맴돌기를 바랬다.
국민들 앞에서 너와 함께 서는 이 자리가 나는 더 없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제 정말 이재하는 김항아와 함께할 수 있으니까. 허락 받은거니까.
人群欢呼着让我们接吻,我假装败给他们,凑近了你。
有什么关系?现在金恒儿是我李在河的女人了,这事儿已经板上钉钉了。退婚?没有的事。
因为全世界都知道金恒儿是我李在河的女人了。
此刻,我只希望这样喜悦的幸福以后也可以一直伴随着我们。
能够这样和你一起站在国民面前,我更加感恩,更加幸福。
因为李在河以后真的可以和金恒儿在一起了,我们已经得到了许可。



너와 나의 심장이 맞닿은 그 곳에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엄마와 함께 해외봉사를 가겠다는 너의 말에 조금은 시무룩해지는 나는 지금 국왕이 아니라 남자다.
꼭 그렇게까지 멀리 가야하나?라는 생각과 너와 꽤 오래 떨어질 생각에 시큰둥해진다.
알아, 우리나라 전쟁나고 전세계에서 많이 도와준거. 그래서 허락도 한거야.
离你和我心心相印的那天才过了多久啊。
听你说要和妈妈一起去国外做公益,我有些生闷气。这一刻的我不是国王,只是个男人。
非得去那么远不可么?想到要和你分开很长时间,我垂头丧气。
我知道,我们国家打仗的时候世界上很多人帮助了我们,所以我只得同意。



너와의 찰나의 행복에 날아온 클럽 M의 메일...그것도 개인메일로...무슨 일이지?
보지 말라는 너의 말에도 그 미친놈이 앞으로 꺼내들 카드를 읽기 위해 메일을 열었다.
매도 알고 맞아야 대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열고 나선는 어안이 벙벙했다.
和你在一起的幸福时光还只是刹那,我就收到了Club M发来的邮件……
而且还是私人邮件……怎么回事呢?
你叫我别看,但为了知道那个疯子以后会出什么样的招式,我打开了邮件。
我以为总得知道个究竟才能见招拆招……可打开后却完全懵了。



이게 뭐야...? 은규태 아저씨가....설마....안면도에, 입국허가에, 재신...재신이 음악까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가슴이 턱 막혀온다. 믿었다. 전적으로.
항아의 말에 의심도 잠깐 들었지만, 믿었다. 왕실 30년, 그 분의 인생을 존경했다.
누구보다 왕실을 걱정하고 챙겨주시는 그 분이...내부고발자라고? 클럽 M 스파이라고?
这是什么……?殷奎泰叔叔……怎么可能……安眠岛、入境许可、在浕……连在浕怕的那首歌也……
真相让人无法置信,我只觉得胸口一下子堵在了那里。我是那么的信任他,全部的信任啊。
虽然曾经也因为恒儿的话有过短暂的怀疑,但是我还是信他啊。
他在王室待了30年,这样的一生让我无比敬佩。
他比任何人都要紧张王室、在乎王室啊……怎么会是内贼?怎么会是Club M的间谍呢?



아니죠? 라는 내 물음에 담담한 표정으로 맞다고 대답하시는 아저씨.
그래요...안면도에 기부는...그럴 수 있는데 그 뒤는 아니잖아요.
어떻게 아저씨가...거의 가족이였잖아요. 30년...아버지도 형도, 나도 의지했던 아저씨가...
“不是你吧?”我问叔叔,但他一脸淡然地回答我:“是我。”
好吧……安眠岛的事情是因为捐款……这种事情是有可能的,可是那之后的不对啊。
叔叔怎么可以……我们就像家人一样啊。
30年啊……他是30年来父亲、哥,还有我一直倚重的叔叔啊……



물러나서 벌을 받으시겠다고요? 사직서요?
여지껏 나라 어쩌구, 왕실 어쩌구하면서 충고할때는 언제고.
자중하라고, 왕실직계 모두 당분간 외부활동을 접으라고...어따대고 충고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믿음이 너무 컸다. 백두산과 같은 흔들림 없으신 분이였다. 나한테는.
그리고 명예를 위해 침묵한 죄, 선왕의 죽음을 방조한 죄, 내 믿음을 이용한 죄...
용서가 아니라 그 죗값을 다 받으시겠다는 비서실장님의 부탁.
卸职领罪?辞职信?
到现在还说国家怎样王室怎样,忠告这个忠告那个。
说让我们谨慎,让王室所有成员近期内中断外部活动……他凭什么站在这里说所谓的忠告啊……
我抑制不住自己的愤怒。我曾经那么信任他啊,在我心里,他是和长白山一样刚正不阿的存在啊。
可是他呢,为一己名誉保持沉默,帮助敌人弑害先王,还利用了我对他的信任……
犯下了这一切的罪过,秘书室长说他不奢求原谅,但求偿还所有罪责。



은시경한테는 알리지 말아달라는 부탁.
너무 꼿꼿한 녀석이라 휘어지는 법을 가르치지 못했다는 아버지의 간절한 애원.
듣지 않을 순 없었다. 은시경을 잘 아니까...아버지를 태산과 같이 여기는 녀석이니까.
그 녀석이 받을 충격은 어쩌면 나보다 더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아팠다. 유리잔이 산산히 부서지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他请求我不要告诉殷时京这件事情。
那是一个父亲的哀求,因为儿子太过耿直,所以没能教会他变通。
我没有办法拒绝,因为我太了解殷时京了……在他眼里,父亲重如泰山啊……
心里太难受了,那种痛,就像是玻璃杯在一点一点碎开,一点一点蔓延。



해임이라고, 해임 맞아. 너무 늙어서 내가 자른거라고 몇 번을 말해도 듣지 않는 은시경.
나이먹어서 고리타분하고 진부하다고. 한 대 치고 싶다는 은시경.
아버지와 어떤 비밀이 있는지 다 알게될 때까지 내 곁에 있겠단느 놈.
쌓여있는 문건에 복잡한 마음이 더해져 몸도 마음도 천근 만근이다...힘들다. 정말.
免职,是的,免职,因为老了所以我把他炒掉了。可是说了再多遍殷时京都不听。
我说他年纪大了迂腐过时,殷时京气得想要揍我。
可那家伙却说他要呆在我身边,直到弄清楚自己父亲和我之间究竟有什么秘密为止。
堆积的文件让我更加烦乱,身心不堪重负……好累啊,真的。



그런 내 곁에 다가와 말을 건내는 너.
이미 많이 반성하시고 있으니까 다시 불러들이라고? 어떻게 그래...내가...어떻게.
엄마도 재신이의 만류도 다 뿌리치고 그 분을 곁에 안둔건...차마 볼 수가 없었어.
믿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해. 형...가엽게 간 우리 형은...나도 사람이야. 시간이 필요해.
잠깐 눈을 붙이라는 네 말에 너의 다리를 베고 누워 가슴 속에 맺힌 말을 꺼냈다.
而你来到我身边,对我说,
他已经深刻反省了自己的错误,召他回来吧。怎么可以呢……我……怎么能。
我拒绝了妈妈和在浕的挽劝,不让他再留在身边……
我甚至连见他一面都做不到啊,已经没办法相信他了,怎么能召回来呢。
想想哥……我那可怜离开的哥……我也是人啊,需要时间。
你让我闭上眼睛休息一会儿,于是我枕在你腿上,说出了那些闷在心里的话。



네 품이 너무나 따뜻해서. 사람을 못 믿겠어. 너 빼고 다...못 믿겠어. 항아야.
무섭다. 내 원동력이였던, 나를 바라봐주고 믿어주고 내가 믿었던 사람의 배신.
국왕의 자리는 원래 이렇게 아무도 믿을 수도 함께 할 수도 없는...자리인가?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내게, 김항아 넌...내 등불이다.
고마워...맨 날 이렇게 위로만 받고, 난 너한테 해준게 별로 없는데...미안하고 사랑한다.
나보다 내 마음을 더 빨리 읽어주는 네가 있어서 사람으로 받은 상처를 치유한다.
你的怀抱太温暖了。我没办法相信别人了,除你之外,所有人……都没办法相信了,恒儿。
我害怕,怕那些曾经是我的动力的人的背叛,怕那些曾经宽容过我、信任过我,而我也信任的人的背叛。
国王的位子原本就是这样一个谁也不能相信,谁也不能共行的……位子么?
一片黑暗中我迷失了方向,而金恒儿你……就是我的灯火。
谢谢……从来都是你在安慰我,我却什么也不能给你……对不起,我爱你。
你比我更快读懂了我的内心,有你在,我因为身边人而受到的伤害得以治愈。



뭐...? 누가 납치를...정신이 아찔하다. 이게 무슨 자다가 벼락 맞을 소식인가...
항아랑 엄마랑...둘 다...없는 정신을 주어담아 긴급 회의를 열었다.
그러다 스친 누군가. 김봉구. 범인이 봉구 짓일 가능성이 높다는 은시경의 말.
돈을 노리고 납치를 했다는 설정에 항아랑 엄마를 납치했다고...? 김봉구...그 미친 새끼가?
什么……?谁被绑架了……我只觉得一阵天旋地转。只是睡了一觉,谁知醒来就是晴天霹雳。
恒儿和妈妈……两个人都……我振作起凌乱的精神,召开紧急会议。
然后有谁的名字晃过脑海,金峰九。殷时京说这件事很有可能是峰九做的。
装作是为钱而绑架恒儿和妈妈……?金峰九……那个疯子?



소말리아? 납치한 당사자가 죽었다고... 그리곤 돈이고 뭐고 요구도 없다고...?
그리고 cctv에는 김봉구 쪽 사람인 그 봉봉이라는 여자가...하...점점 봉구로 윤곽이 잡혀간다.
문득 문득 드는 무서운 생각과 몸을 휘감는 두려움에 손도, 마음도 불안해진다.
索马里?绑架疑犯死了?……而且也没有人来要钱或者提出其他要求……?
还有CCTV里出现了金峰九身边那个叫Bonbon的女人……哈……越来越多的迹象指向峰九。
脑海中不停地涌现可怕的念头,我整个人被恐惧笼罩,连手和心都变得越发不安。



범인이 봉구라는 확정이 들며 떠오른 김봉구...그 미친 새끼의 말.
"계속 가보겠다고? 그럼 다 망가질텐데...? 니 엔진이..."
그래서 건든거야. 항아랑 엄마? 내 사람들한테 해코지 할라고? 내 엔진 부수겠다고?
그리곤 땅을 치고 후회했다. 항아 말처럼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비서실장님의 부탁대로 좋은 말로 했어야 했다...그럼...이게 다 나 때문이라고?
确定主谋是峰九后,金峰九……那个疯子说过的话浮上脑海。
“要继续下去是吧?那会都完蛋的……?你的动力……”
所以才动了他们么?恒儿和妈妈……向我身边的人放冷箭?好毁掉我的动力?
我后悔得无以复加,当初应该听恒儿的话不见他的。
应该像秘书室长请求的那样跟他好言好语的……所以说……这一切都是因为我?



자책감이 몰려들었다. 내 무능력함에 수천 번, 수만 번 탄복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항아랑 엄마는 이미 잡혔고....그 미친 놈이 무슨 짓을 할지는...상상도 하기 싫다.
장인 어르신의 말씀에도 클럽 M쪽에서 최근 소말리아에 자금 유입이 많았다고 한다.
自责感上涌,可无论我痛陈自己的无能千遍万遍,还是无济于事。
恒儿和妈妈已经在他手上……那个疯子会做出什么事情……我连想也不敢想。
而岳父也说Club M最近频繁有资金进入索马里。



은시경한테 명을 내렸다. 아니 내 진심을 전했다.
무사히 살려서만 보내주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돈은 차고 넘치도록 많은 놈이니까 돈 바랄 일은 없을 테고, 엎드려 무릎을 꿇고 빌라면 빌겠다고.
엄마랑 항아가 걸린 일이다. 나는 못할 일이 없다. 무슨 짓이든 다...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엄마...절대 못 버틴다...빨리, 하루 빨리 모셔와야 한다.
我向殷时京下了命令,不,是告诉了他我的真心。
只要放了她们平平安安活着回来,让我做什么都可以。
那个家伙钱多得已经用不完,不会再求财,那让我跪下来求他也可以。
事关妈妈和恒儿啊,没有什么是我不能做的。无论什么事……我都可以。
还有,我妈妈……她绝对扛不住的……要尽快,早一天是一天带她回来。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연락을 피하는 놈때문에 결국 내가 가기로 마음을 먹고 자리를 일어섰다.
속태우고 안절부절 초조하게 기다리느니...
차라리 그래, 차라리 가서 그 새끼 얼굴보고 이야기하면...
나한테 지금 의전, 예의, 염치...그 어느 하나도 항아랑 엄마보다 안중요해.
그런 내 걸음을 잡는 은시경의 말. 이런 내 모습을 봉구가 원할 거라는 말.
말려들면 안된다는 은시경의 충고. 다시 이성의 끈을 잡는다. 나는 이나라 국왕이라는 사실을...
那家伙以这样那样的借口回避我们的联络,于是我决定亲自去见他。
与其这么焦心不已、坐立不安地等着……还不如这样……
由我自己过去,和那个兔崽子面对面地谈……
现在对我来说,礼节、礼仪、廉耻……没有哪一个比得上恒儿和妈妈。
可殷时京拦住了我,他说峰九就是想看我这副样子。
殷时京一再劝说我不要自乱阵脚,于是我重新恢复理智,认识到我,是这个国家的国王……



그와 중에 스친 한 자락의 기억. 비서실장님의 충언.
당분간은 왕실 직계의 활동을 자제해야한다는 말...진심이셨구나...정말.
내통이 아니라 직언을 하셨구나란 생각에 어렵게 전화를 걸었다.
답답한 인사들 뿐인 행정부를 믿을 수도, 이 자리에서 앉아서 발만 허둥댈 수도 없었기에.
지금의 이재하는 이 난관을 헤쳐갈 혜안이 없으니까.
"외람됨을 무릅쓰고 아뢘다면, 전하. 외교라인을 풀가동 하십시오.
클럽 M의 소행이란 것은 알고 계시죠? 그들한테 김봉구는 막강한 돈 줄이자 괴력입니다.
이번만큼은 김봉구가 너무 막나간거라 미국과 중국도 못마땅해 할겁니다.
그들을 이용해서 김봉구를 압박하십시오. 김봉구가 엄청난 놈이긴 합니다만,
그래봤자 일개 그룹입니다. 결코 국가를 넘어설 순 없습니다.
침착하게 냉정하게 대처하십시오. 전하. "

통화가 끝나고 머리가 맑아졌다. 오랜 왕실 생활의 연륜이 묻어났다.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김봉구가 연락을 취해왔다.
这时我想起秘书室长给过我的忠告。
让王室成员近期内中断所有活动……原来他说的……是真的。
他没有跟那些人串通,而是对我进了直言。想到这里,即使异常艰难,我还是拨通了电话。
我信不过只会闷声问安的行政府,干坐在这里又连根脚趾头都不敢轻举妄动。
现在的李在河没有慧眼去拨开面前的迷雾。
“请容小人冒昧谏言,殿下,请全方位启动外交路线吧。
您已经知道这次的事情是Club M所为了吧?
对其他国家来说,金峰九既是庞大的金钱来源,又是一股强大的力量。
像这次的事情,金峰九做得太过,美国和中国也不会任由他胡来。
利用它们向金峰九施压吧,金峰九再只手遮天,
也不过是一个集团而已,绝不可能凌驾于国家之上。
请您谨慎冷静地应对吧,殿下。”

通话结束后,我的脑海一片清明,漫长的王室生活重让我找到了方向。
果然,没过多久,金峰九联系了我。



여전히 자기는 모르는 짓이라며 순진한 눈을 가장하는 가식스러운 놈.
그러나 나는 그 미친 새끼 얼굴에 침을 뱉고 싶어도, 욕을 하고 싶어도 참는다.
항아랑 엄마가...잡혀있으니까. 그리고 물었다. 뭘 원하냐고. 남북 결혼 미루는거? 그거라면...
그러나 예상치 못한 그 놈의 대답. 미칠듯이 나를 감싸는 두려움.
"근데요 제가 만약 잡았다면요...제가 원하는게 파혼일까요? 겨우?
그건 수지타산이 안맞지. 글세요...하야? 다 벗어던지고 내려오시는 거에요. 왕위에서.
그래요. 걱정은 되겠죠. 근데 정치는 원래 그쪽 타입은 아니잖아...
다 무시해버려요. 시크하게.
남태평양 그림같은 섬에서 가족끼리 오손도손 사는거에요.
김항아씨랑 함께. 내가 다 후원해줄게.
살아갈 동력자체가 없어진 판에 나라? 정의가 무슨 상관이야...."

这家伙还是那么惺惺作态,口口声声说不知道,还假装一副纯真的眼神。
我想骂这个疯子,想唾弃他,最后还是忍住了。
因为恒儿和妈妈……在他手上。于是我问他:你想要什么?推迟南北结婚?如果是那样的话……
可那家伙的回答却出乎了我的意料,惊惶感疯了般地席卷向我。
“可是吧,如果她们真的在我手上……我想要的会是退婚么?就这样?
那可不划算啊。好吧……下野?扔掉一切,从王位上下来。
是啊,够你担心的了。但政治本来就不是你的菜啊……
全部无视掉吧,潇洒点。
一家人去南太平洋那边美得像画一样的岛上,和和美美地过日子。
和金恒儿一起,我帮你们打点。
这盘局,你连赖以生存的动力本身都要没了。国家?正义?还顶什么用啊……”




니가 원하는게...내 하야라고? 항아랑 엄마를 잡아가서...왕위에서 물러나라고?
하...눈물이 터져나올 뻔했다. 내 나라가 약함에, 내가 무능하다는 생각에, 고작...
제 사람하나 지키지 못하는 왕이라는 생각에...
생각의 굴레가 나를 짓누른 모양이다. 꿈 속에 항아와 어머니가 나왔다.
다시는 꾸고 싶지도...절대 꿔서도 안되는 꿈...그런 악몽을.
你想要的……就是让我下野么?抓了恒儿和妈妈……好让我退位?
哈……我差点没忍住眼泪。之后,我反复在想,我的国家是多么弱势……我又是多么的无能……
我这个王,连自己人都一个也守不住……
这些思绪像枷锁一样紧紧压抑着我,于是梦中,恒儿和母亲出现了。
那是个我再也不想梦到第二遍……绝对连梦都不能梦的……噩梦。



너무 그리워서, 보고싶어서 단숨에 달려 항아의 손을 잡았다. 따뜻한데...우리 항아 맞는데.
왜 이제 왔냐고...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고 어린아이처럼 떠들어도 보고 싶었다.
근데 항아의 눈이 너무 슬퍼보여서, 그래서 그저 그녀를 품에 안을 수 밖에 없었다.
我太思念、太渴望,于是一口气冲了过去,握住了恒儿的手。那么温暖……是我家恒儿呢。
你怎么才来啊……你知道我有多辛苦么……我想你啊,像孩子一样嚷嚷着想你。
可是恒儿的眼睛看上去太悲伤了,于是我除了把她拥在怀中,再也别无他法。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내게 말을 하는 항아.
밥 잘 챙겨먹고 운동 거르지 말라고? 너 어디 가려고? 안돼...나 너 못 보내.
그 어떤 슬픔도 다 한 때라고? 다 지나간다고...? 무슨 소리야....무슨 일이야...
恒儿的眼中盈满了泪水,她对我说,
要按时吃饭,别忘了运动……你要去哪里?不行……我不能放你走。
任何的悲伤都只是一时的?都会过去的……?你在说什么啊……你怎么了……



아니야...싫어. 너 없으면 이제 나 죽어. 이재하는 없어. 안돼.
평생 가슴에 징그러운 흉터가 남을꺼야. 그럼 회복불능이야. 싫어. 안돼.
왜 이래. 이제야 같이 있을 수 있게 됐는데...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우리 행복할 날만 남았는데, 김봉구한테 복수 멋있게 하고...웃을 날만 남았는데...
不……我不要,没有你我会死的,李在河会死掉的,不可以。
那种可怕的疤痕会一辈子留在我的心口,永远不能复原的,我不要,不可以。
怎么会这样,好不容易现在可以在一起了啊……我们一路走过来了啊……
以后我们还有那么多幸福的日子要过,还要帅气地报复金峰九……我们还会有那么多开心的日子……



"항아야" 엄마다....항아를 부르는 엄마.
안돼...엄마. 항아랑 어디갈라고....나 여기있잖아. 근데 어디가는데...
“恒儿……”是妈妈……是妈妈在叫恒儿。
不可以……妈妈,你要和恒儿去哪儿……我在这儿啊,你们要去哪儿啊……



끝까지 너의 손을 잡았는데, 분명 너랑 엄마랑 여기 있었는데....없다.
이 방에 또 나 혼자다. 봄 노을을 닮아 쓸쓸한 기운이 방안을 맴돈다.
또 혼자 남았다. 세상에 없을 빛에선 김항아 네가 내 빛이였는데...믿고 싶지 않은 순간 눈을 떳다.
我到最后还是握着你的手的,你和妈妈明明就在这儿的……可是没有了。
屋子里还是只有我一个人。冷清的空气像春天的霞光一样,满满地萦绕在房间中。
我又是孤身一人了。再也没有光亮的世界里,金恒儿你曾是我的光芒……
不愿相信的那一刻,我睁开了双眼。



그리고는 꿈에서 깼다. 온 몸이 땀 범벅이다.
하...뭐야...꿈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꿈은 꿈에서조차 꾸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결심했다. 항아랑 엄마랑 다 보내고 나 혼자 남을 자신이 없어서.
사랑하는 사람 다 잃고 국왕 노릇할 마음도, 여유도 없어서.
然后我从梦中醒来,大汗淋漓。
哈……怎么回事……还好这只是梦,这样的梦,我连在梦里也不想要做。
于是我做下了决定。因为如果恒儿和妈妈都走了,那我再没有勇气独留。
失去了爱的人,我不会再有心,也不会再有闲暇当国王。



은시경한테 말했다. 국왕 이재하의 하야를. 내 결심을. 내 마음을.
함부로 해버리면...럭비공같은 김봉구가 상상도 못 할 일을...엄마랑 항아...진짜 죽이면 어떻게 해.
나 강한 놈 아니야. 그냥 버틴거야, 오기로. 독기로. 근데 그것도 항아가 옆에 있어서...엄마랑...
매번 벼랑이였어. 근데...더는 못하겠어. 죽는다잖아. 항아가. 엄마가.
내가 왜 그래야 해? 왕노릇...내가 원한 것도 아니였어. 근데, 그 두사람 잃어가면서까지...
내가 왜 이 자리 붙들고 앉아 있냐고...
我告诉了殷时京,关于国王李在河的下野,关于我的决定,还有我的心。
如果轻举妄动……让人捉摸不透的金奉九不知道会做出什么我们连想也想不到的事情……
如果他真的杀了妈妈和恒儿……那怎么办。
我不是一个坚强的家伙,只是一直在硬撑而已,用傲气、用狠劲儿。
但那也是因为有恒儿在身边……还有妈妈……
以前的每一次都是绝处逢生。可是……我再也坚持不下去了。她们会死的啊,恒儿,还有妈妈。
我为什么非得做那些?王位……这本来就不是我想要的啊。可为了它,我连她们俩人都快要失去了……
我为什么得死揪住这个位子不放手……



미안한데...나도 이제 좀 편해지고 싶어.
그래서 내 사람들 지키고, 하야...할라고.
对不起……以后,我也想轻轻松松地过日子,
所以,我要守住自己身边的人。下野……我答应。

转自:韩剧社区
在河的嘀嘀咕咕
翻译:sodarain@韩剧社区
出处:MBC官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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